내가 생각하는 개발 문화

반복되는 일을 하다보면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.

'자동화를 할 수는 없을까?'

 

주 업무 외에 추가된 프로젝트나 보조적으로 하는 모니터링과 같은 업무도 있으면 시간이 부족해진다.

 

그렇게 내가 편하게 일을 하기 위해 혹은 다른 일에 더 시간을 투자하기 위해 등 많은 이유로

나를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는데 결국 그것이 곧 팀을 위한 프로젝트가 되었다.

 

우선 나를 위한 프로젝트이기에 부담없이 편하게 개발할 수 있었고, 여러 고민들을 자유롭게 생각해보며 개발할 수 있었다.

이런 저런 기능들을 추가하다보니 자연스레 확장성도 고려하게 되었고 여러 서비스들을 볼 수 있는 모니터링 프로세스가 되어버렸다.

 

시작은 정산 업무를 진행하고 있을 때 일이다.

정산을 위한 매입은 주로 새벽 시간대에 PG사와 송수신 프로세스를 통해 파일을 주고 받으며 자동으로 이루어지는데, 통신상 장애나 데이터 오류로 인해 중도 정지 또는 반송될 때가 있었다.

 

그런 날이면 새벽 4-5시에 PG사 모니터링 담당자에게 전화가 와서 "데이터에 오류가 발생해 처리되지 않았습니다. 6시까지 재전송 해주시지 않으면 익일로 이관됩니다."

 

그렇게 새벽에 잠이 덜 깬채 일어나서 원인을 파악하고, 재전송을 하곤 했다.

 

원인을 미리 알 수 있었다면, 내가 또는 팀원 중 누군가가 잠을 더 잘 수 있었을텐데..

지금까지 발생했던 이슈를 정리해보니 어느 시점에서 찾아야 할지 고민이 되기 시작했다.

 

매입 파일을 전송하기 직전?

매입 파일을 만들기 위해 데이터를 출력하기 직전?

 

이슈는 결국 데이터 내 문제였기 때문에 문제 있는 데이터는 사전에 보류하는 프로세스를 만들어 배포했다.

다음 날 아침, 출근 전 확인을 해봤는데, 보류된 데이터가 3개나 있었다.

 

그 날 배포하지 않았다면 다음 날 새벽 전화를 받을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.

출근이 너무 기다려졌고 팀에 너무 공유하고 싶었다.

 

그 때의 경험이 나에겐 크게 남아 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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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가 추구하는 개발 문화는 무엇일까?

 

"우리 팀에 필요한 것이 무엇이 있을까? 왜 필요할까?" 이 두 개의 물음에서 시작되어 생각이 행동으로 번지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문화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.

 

자연스레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마음을 가지고 왜 필요한지, 누가 시키지 않아도 팀을 위해서, 회사를 위해서 무엇을 하면 좋을지 고민하다 보면 어느 새 옆자리의 동료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.